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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3 어린 용의자, 그리고 비밀 계약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대구 8살 여아 사망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망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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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3 어린 용의자 그리고 비밀 계약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대구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망 사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3 39회 어린 용의자 그리고 비밀 계약 8살 소원이

 

2022년 8월 4일 목요일 밤 10시 30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3 방송에서는 
어린 용의자 그리고 비밀 계약 편이 방영 되며

대구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재조명 됩니다.

 

 

이 글에 언급된 인물, 업체, 제품, 방송과는 사업적/상업적 관련 없으며, 대가없이 작성한 글입니다. 

수정해야 하는 내용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2013년 8월 16일 금요일 저녁, 대구에 사는 마흔 두 살 주부 한 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건 사람은 남동생이었다. 수화기 너머로 흐느끼던 그는 갑자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누나.. 소원이(가명)가 죽었어요.”

애교가 많아 늘 주위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여덟 살 조카 소원이가 갑자기 죽었다는 전화였다. 한 씨는 남동생의 이혼으로 5년 간 동생을 대신해 조카들을 돌봐왔다. 딸처럼 키운 소원이가 갑자기 죽은 이유를 묻자 동생은 묘한 말을 남긴다.

“배가 아파서... 배가 아파서 죽었어요”

키우는 동안 잔병치레도 없었던 탓에 한 씨는 소원이의 죽음에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의심은 이내 확신으로 바뀌게 된다. 소원이의 몸에서 수십 개의 상처와 피멍은 물론 등에 커다란 화상 자국까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소원이의 사망 원인은 ‘외상성 복막염’이었다. 강한 외부 충격으로 인해 장기가 파열되면서 생긴 염증이 온몸에 퍼져 사망했다는 것이다. 장기가 파열될 정도의 큰 충격. 8살 소원이는 왜 이토록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걸까?

“제가 소원이를 때렸어요.”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가해자의 정체는 예상 밖이었다. 세 살 터울의 언니 소리(가명)가 자신이 동생을 폭행했다고 자백한 것이다. 평소 동생과 다투는 일이 많아 주먹과 발로 자주 때렸으며 사건이 있기 전에는 복부를 심하게 때렸다는 것이다. 평소 어린 자매가 자주 싸웠다는 엄마 아빠의 진술까지 더해지면서 언니 소리는 상해치사 혐의로 소년재판에 넘겨진다.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소리가 그럴 리가 없어요!”

고모 한 씨는 소리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키우던 5년 동안 언니 소리가 동생 소원이를 얼마나 아끼고 잘 챙겼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서워요. 무서워! 고모 무서워요. 저리가!”

고모 한 씨는 소리를 만나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지만 소리는 더 이상 자신이 알던 조카가 아니었다. 소리는 5년이나 함께 산 고모를 피하며 만남을 거부했다. 소리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고모지만 포기하지 않고 소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 소원이의 죽음 뒤에 숨겨진 비밀은 1년 넘게 이어진 고모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마침내 어두운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2013년 8월 16일 칠곡군의 한 가정집에서 8세였던 A양이 복통을 호소하고 쓰러졌다며 응급실로 후송되었으나, 응급실에 실려온 A양은 이미 맥박이 멎어 있었다.

A양의 계모인 임 씨는 A양이 평소 상담을 받던 지역아동센터에 "아이가 그만 병으로 숨졌는데 장례를 어떻게 치러야 하느냐"고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평소 임 씨의 언행을 이상하게 여겨온 아동센터의 사회복지사가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고, 부검을 통해 A 양이 내부 장기 파열로 숨진 사실이 밝혀졌다. 아이의 몸에서는 수십 군데의 멍과 상처가 발견 되었을 뿐만 아니라 턱과 머리에서는 심한 상처로 인해 봉합 수술을 한 흔적까지 발견되었고, 팔은 관절이 구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심한 기형이 된 상태였다.

경찰의 초기 조사에서 당시 11세였던 B양이, 동생에게 인형을 빼앗기기 싫어 주먹으로 다섯 번 치고 발로 한 번 찼더니 동생이 죽었다고 자백했다. 이 내용에 대해 친아버지와 계모 임씨도 맞다고 주장했으나 상태가 고작 11살 아이 주먹질 몇번으로 나올 수준이 아닐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에 경찰 측에서는 B양이 협박 내지 입막음을 당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고 보았다.

여기에 자매의 고모가 위의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자매는 부모가 이혼한 후 친아버지가 재혼하기 전의 6년간 고모 부부 밑에서 자랐는데, 친아버지가 재혼 후 아이들을 데려간 후로부터 자매가 학대를 당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주변 이웃들도 임씨가 자매를 학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지역아동센터 및 학교에서는 여러 차례의 학대 신고 및 관련 증거도 가지고 있었다.

경찰이 임씨를 추궁하자 임씨는 언니인 B양과 싸웠다는 이유로 A양을 한 번 쳤다는 사실만을 인정했고, 임씨는 상해 및 학대, 방임치사 혐의로 구속되었다. 친아버지는 불구속 입건되었으며, B양은 폭행 혐의로 소년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A양을 직접적으로 살해한 사람은 B양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후 B양의 법정 비공개 증인신문을 통해 임씨가 A양을 수차례 발로 밟아 살해하였으며, B양에게 '인형을 빼앗기기 싫어 동생을 죽였다'고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간 B양은 함께 학대에 가담한 친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어 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다가 대학병원 심리치료 과정에서 털어놓게 되었다고 한다.

B양의 진술을 통해 계모 임씨의 그간의 모든 악행이 드러났다. 임씨는 그간 자매에게 상습적으로 매질을 하고, 청양고추를 억지로 먹이거나 밥을 안 먹는다는 이유로 이틀을 굶기는가 하면, 말을 듣지 않으면 밤새 잠을 재우지 않거나 실신할 정도로 목을 조르기도 했다. 집에서 생리 현상을 해결하면 배설물을 묻힌 휴지를 먹이기도 했으며 심지어 물고문을 하기까지 했다. 학대는 454일 동안 상습적으로 이어졌다.

그 뿐만 아니라, 범죄에 아이의 신분을 이용하기까지 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거 B양이 아동보호센터에 동생이 고종사촌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일이 있었는데, A양의 신체검사에서 성폭행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센터에서 임씨에게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유하였으나 임씨가 이를 거부하자 의심쩍게 생각했다고 한다. 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임씨는 돈이 필요하니까 성폭행당한 것처럼 연기를 하라고 애들에게 지시했으며, 이웃 주민에게 집 한 채 값은 받아야 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임씨는 이 계획이 실패하자 교회와 학교 등에, '고모가 자매를 맡아 키우던 동안 학대를 일삼았으며 고모의 아들이 아이들을 수차례 성폭행했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기도 했다.

수소문 끝에 찾아간 임씨의 전남편과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임씨는 입만 열면 거짓말에 돈씀씀이가 헤퍼서 "더이상 남한테 피해주지 말고 그냥 죽어라"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였다고. 결국 두 사람은 이혼했고 그 와중에도 딸은 자기가 키우겠다고 우겨서 데려갔는데, 알고 보니 이후 양육비 명목으로 남편에게 계속 돈을 요구했다고 한다. 또한 친모에게도 자주 전화를 걸어 학용품비 등등의 명목으로 돈을 타갔고, 대학 교수였던 고모부부가 잘 키우고 있던 아이들을 양육능력도 모자라면서 굳이 키우겠다고 데려간 것도 결국 아이들을 빌미로 돈을 받아내려는 의도였다고 한다.

자신의 학대 사실이 드러나지 않게끔 이전부터 아이들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센터에서 B양의 몸에 있는 수많은 상처와 멍을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했을 때, B양이 스스로 자해를 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에서는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다며 임씨를 처벌할 수 없었다고.

친아버지라는 인간도 말종인 게 임씨의 폭행으로 실신한 A양을 이틀간 방치했고, A양이 죽어 가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B양에게 보여 주었다고 한다.심지어 A양 사망 후 B양에게 거짓 증언을 하도록 한 것도 그였다. 

2015년 9월 확정판결이 내려졌다. 계모 임씨에게는 징역 15년, 친아버지에게는 징역 4년이 선고되었다.

 

어느날, 그사건, 그장면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눈길을 사로잡는 그날, 그사건으로부터 한사람의 소시민으로서 '내'가 느낀 바를,

온전히 '나'의 시점에서 주관적으로 전달하는 나의 이야기

MC -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

 

사진 출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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